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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1.03.16 11:20
3월12일~13일, 토일 이틀간 방화동 청소년 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 P-Camp & 대안언어축제 2011(이하 pna2011)에 참석했습니다.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참석자들과 지식을 나누고 삶의 순간을 교류하는 것이 목적인 행사였습니다.

1박2일동안 많은 분들을 뵈었고, 다양한 경험을 한 재미있는 행사였습니다.

기억이 약해지기 전에 (아.. 이미 늦었..)
후기를 작성해야지 마음먹고 적다가, 문득 함께 참석했던 아웃사이더(http://blog.outsider.ne.kr/)님과 대화 형태로 후기를 함께 남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제안을 했습니다. 아웃사이더님은 흔쾌히 수락하셨고, 그 결과 메신저로 소감과 후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. 그 내용을 다듬어서 아래에 남겨봅니다. :) 아쉽게도 저는 따로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만, 아웃사이더님이 박력(!!)있는 카메라를 가져오셨기 때문에 조만간 올리실 후기를 기대해 봅니다. :)


너구리: 안녕하세요? 아웃사이더님

아웃사이더: 안녕하세요 너구리님

너구리: 저번 주말에는 P-Camp&대안언어축제에 다녀오셨죠?

아웃사이더: 예. 작년부터 기다리던 대안언어축제에 다녀왔습니다.

주)
대안연어축제로 잘못 읽고는 연어잡이 행사를 하는건 줄 알았다며 농담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.

너구리
: 아. 정말요? 기다리셨던 건가요?

아웃사이더: 작년에 참여할려고 했다가 좌절되었다 보니 그 뒤로 계속 관심있게 보고 있었습니다.

너구리: 아! 맞다! 스칼라(Scala) 스터디 모임 맴버시죠?

아웃사이더: 예. 스칼라라는 언어로 작년에 참여하려다가 행사가 미뤄져서 못했었습니다.

너구리: 대안 언어중에서 스칼라는 안보이던데요?

아웃사이더: 이번 기간에는 저희가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참가를 못했습니다.

너구리: 개인적으로 스칼라에 관심 많은데 참가언어에 없어서 아쉬웠어요. 그래도 대신 좀 마음 편하게 참석하셨겠네요? : )

아웃사이더: 덕분에 부담감은 없이 참여했습니다.

너구리: 아웃사이더님은 처음 참가시죠?

아웃사이더: 예 처음 참가입니다.

너구리: 그럼 처음이시면 뭔가 기대감이라던가, 두근거림 같은게 있으셨겠어요?

아웃사이더: 아예 처음이라서 그런지 사실 다른 세미나에 비해 특별히 기대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.
어떤 행사인지 잘 모르다 보니 그랬던것 같아요.

너구리: 그래도 뭔가 행사에 대해 추측/상상한 부분이 있지 않으셨어요?

아웃사이더: 사실 갔다와보니 일반적인 세미나와는 많이 다른 행사였던것 같습니다.
제목의 축제라는 부분을 간과했던거죠. 그냥 일반 세미나와 달리 약간 러프한 코딩을 직접 해보는 행사로 생각했었거든요.

너구리: 예상과 달랐나요?

아웃사이더: 막상 참가하고 나니 개발자들끼리 모여서 교류를 하는 장소에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.사실 대안언어라는 주제가 좀 무색하지 않나 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었습니다. 저는 그쪽으로만 기대하고 있었거든요.

너구리: 아. 그렇군요. 전 SW공학쪽을 들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, 그래도 언어별 세션이 있어서 실제 프로그래밍으로 진행되지 않았나요?

아웃사이더: 실제 코딩을 해볼 기회는 전체 세션에서 대안언어배우기가 가장 큰 부분이는데 여러 언어를 구경해 보고 싶었는데 선택의 미스였는지 결과적인 만족감은 그리 높지 못했습니다.

너구리: 대안언어 세션에 대략 몇 개 언어가 있었죠?

아웃사이더: 한 8,9개 정도의 언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.

너구리: 전체 다 합셔서 네 시간 동안이었던가요?

아웃사이더: 예 네시간이었습니다. 다만, 초기에 시간표 공유가 될때는 다른 홀에서 진행된 세션들처럼 가운데 줄이 가있는 상태로 반이 나눠져 있었습니다. 그래서 앞부분에 언어 하나 듣고 뒤에 다른 하나를 들을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습니다.

너구리: 아! 그럼 네 시간이 한 언어로 쭉 진행되는 형태였군요.

아웃사이더: 어떤 언어는 나눠서 하고 어떤 언어는 이어서 4시간을 했습니다

너구리: 약간씩 차이가 있었군요. 그런데 2시간이면 한 언어를 맛만 보기에도 쉽지 않은 시간 아닌가요? 4시간을 한 언어로 해도 쉽지 않았겠는걸요

아웃사이더: 예 그렇죠.. 사실 그 시간에 언어에 대한 것을 익힌다는 것까진 기대하지 않았고요.. "아~ 이거 재밌겠다"정도의 느낌을 받는 정도였으면 했습니다.
저 같은 경우는 루아(Lua) vs JavaScript를 듣고 하스켈(Haskell)로 이동했는데 루아(Lua) vs JavaScript는 제 기대와는 세션수준이 좀 달랐고 하스켈로 이동했을때는 이미 중간이 넘어가버려서 기초설명없이 듣다보니 잘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.

너구리: 아.. 한 번 언어선택을 미스하면 그 길로 대안 언어를 배우는건 저 하늘 멀리 가버리는 상황인거였군요

아웃사이더: 제가 선택을 잘못한 부분이긴 하지만 저에게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.

너구리: 대부분은 비슷한 상황이었겁니다. 아쉽네요. 다른 언어들도 많았는데 어땠을지 궁금하고 그랬겠어요

아웃사이더: 그렇다 보니 선택하지 못했던 세션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수밖에 없더군요.
미리 신중히 생각지 못한 점도 있는것 같아요. 결과적으로 대안언어 세션에서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홀에서 하는 세션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더군요. ㅎ

너구리: 전 개인적으로 NetLogo나 Orca등이 궁금했었습니다만,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ATDD/BDD를 들었습니다. Orca는 언어를 만드신 분이 직접 발표하셨다는걸 나중에 들었습니다. 아쉽더라구요

아웃사이더: ATDD/BDD는 어떠셨나요?

주)
ATDD: Acceptance TDD. 인수테스트 수준으로 TDD를 작성하는 것
BDD: Behavior Driven Development, Function이 아닌 Feature를 테스트 하는 방식

너구리: NHN 에서 QA로 일하시는 유석문 님이 발표해 주셨습니다.
우선 이 세션은 실습을 몇 가지 했습니다만 PC가 전혀 필요없었습니다. PC없이 종이와 연필을 이용해서 제품을 개발해 보는 실습을 했습니다. 기획자와 개발자 QA로 역할을 나눠서 진행했고요, ATDD를 이용하기 전과 이용해서, 이렇게 두 번 진행했습니다. 재밌었습니다만 기술적인 접근 부분은 거의 없었어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.

아웃사이더: ATDD를 적용 전과 후과 어떻게 다르셨나요?

너구리: 개발의 목표가 좀 더 뚜렸해 졌다는 것과 그 목표가 기획자와 개발자가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이 ATDD 적용 전과 후의 차이점으로 느껴졌습니다...만.. 앞에서 이야기 드렸던 것 처럼 논리적이거나 절차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좀 더 강했습니다.

아웃사이더: 개발자로써 기술적인 부분이 없는건 좀 아쉬우셨겠군요...

너구리: 네. 그래도 이 분야 자체가 그렇게 많이 이야기 되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. : )
혹 못 들으신 언어중에 듣고 싶으셨던 다른 언어는 어떻게 있으셨나요?

아웃사이더: 원래는 뭔가 큰 영역에 발을 들이미는것 같아서 배제하고 있었는데 막상 행사가 끝나고 나니 LISP를 들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.

너구리: 특별히 LISP을 생각하신 이유는요? 혹시 클로저(Clojure) 때문에?

아웃사이더: 프로그래밍언어를 얘기하다보면 많은 개념에 대해서 그 근원으로 LISP가 거론되기도 하고.. 최근 이슈가 많은 클로져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었기에 못듣고 나니 더 관심이 갔습니다. 저같은 경우 이동하다가 오히려 애매해진 터라 진득하니 LISP나 4시간 들을걸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

너구리: 푸하하하. 왠지 마음이 이해가는 것 같아요 저도 여차하면 두둥실 떠다녔던지라 말이죠
몇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. 이번 PNA2011에서 기억에 남거나 인상깊었던 부분을 꼽는다면?

아웃사이더: 가장 기억남는 건 첫날 저녁에 했던 언컨퍼런스였습니다. 그런 형태의 진행에 대해서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고, 시작하면서 이거 되겠나 싶었는데... 생각보다 점점 활발해지면서 진행되는 것이 상당히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.

너구리: 아. 그때는 어떤 주제에 참여하셨나요?

아웃사이더: 사실 눈치보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고 많이는 못했는데요. github로 오픈소스프로젝트 참여하기를 듣다가 누군가의 권유로 node.js에 대해서 LETS를 진행했습니다.

너구리: 오오~ 직접 주제를 만들어 사람들을 모으셨군요!

아웃사이더: 사실 초반에 약간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대충 묻어갈려다가 권유를 받아 하게되었습니다. 결과적으로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흥미롭게 진행되었던것 같습니다.

너구리: 발표자로 진행해 보니 느낌이 조금은 달랐겠어요

아웃사이더: 예 그렇긴 한데요. LETS가 점점 무르익는 분위기다보니, 다른데와는 다르게 발표자와 청중이라는 개념이 좀 적은 분위기로 느껴졌고요, 점점 상당히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.

너구리: 그럼 정리해 보면 좋았던 점은 언컨퍼런스라는 활동이 될까요?

아웃사이더: 예...

너구리: 아쉬웠던 점은 대안언어 부분의 시간 배분이고요?

아웃사이더: 시간배분과 세션의 타게팅이 정확히 공유되지 않았던 점 같습니다. (사실 후자는 어느 세미나나 있는 거긴 하지만요)

너구리: 아! 타게팅! 맞아요. 세미나나 세션은 타게팅이 정확히 사전에 전달 될수록 좋은것 같아요
아니면 즉석에서 반응해서 타게팅을 조절하던가요

아웃사이더: 예.. 그부분은 발표자와 주최측에서 해야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쉬운 문제는 아닌것 같습니다.

너구리 : 행사 진행은 어떠셨나요?

아웃사이더 : 이정도면 상당히 스무스하게 잘 진행된것 같다고 생각합니다. 전문 업체에서 한게 아닌걸 생각하면 더욱 그렇고요

너구리: 아. 그렇게 보면 그렇네요. :) 전 사실 무념무상으로 참석했던지라 마냥 좋았거든요. 내년에도 참석하실건가요?

아웃사이더: 여력이 되면 참가하려고 생각합니다.

너구리: 네~ 참석자 입장에서는 내년에는 스칼라도 참석했으면 좋겠습니다.
준비하실거죠? :)

아웃사이더: 아마 그 분(?)은 좀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계실듯 합니다. ㅎ

주) 그 분: nephilim.tistory.com

너구리: 그럼 긴 시간동안 타이핑 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.

아웃사이더: 하하하 고생많으셨습니다. 너구리님

너구리: 네~ 얼릉 퇴근하셔서 맛있는 저녁을 드시길 바랍니다.

아웃사이더: 옙 좋은 저녁 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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